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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30, 2011

미래 창의적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은 컴퓨터과학과 인지과학의 접점 영역에서 나온다.


  미래 창의적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은 컴퓨터과학과 인지과학의 접점 영역에서 나온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나 KT의 이석채 회장은 SW산업이 한국의 미래가 달린 분야임을 분명히 하였다. 그러나 삼성이나 KT나 아직도 그, 필요한 인재를 구하는 과정에서는 연목구어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폰에서처럼 사람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미래 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창의성은 컴퓨터과학과 인지과학 접점에서 나온다. 그중에서도 인지과학의 응용영역이 바로 그러한 인재 육성의 원천이다.
 
미래 IT의 성공여부는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빠져들게 하는 것을 만드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는데, 이는 인지과학적 지식과 응용인지과학 테크놀로지가 결정한다.
 
미래를 지배할 창의적 소프트웨어 개발의 원천 학문인 인지과학이 이미 서구에서는 50여년전에 탄생하였고, 미국동부와 서부의 유명한 미국 일류대학에서는 이미 40여년 또는 30 여년전에 그러한 소프트웨어 개발 창의성을 키우는[인지과학]이 학부에서 전공 학위를 수여하는 학과로 개설되고, 기업들에서는 그러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70년대의 컴퓨터의 도스 시스템을 오늘날의 윈도우(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시스템으로 바꾸게 하였다. 또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세계 최대의 기업이 되게 하였고, 인터넷 세상, 그리고 최근에 소셜넷워크 세상을 열었다.
 
과거의 물질 중심의 과학관에만 젖어 있는 한국에서는 일반인(학부모들)이나 대학이나 기업인이나 그러한 소프트웨어개발 기술이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에 의해서만 가능해지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들만으로는 안 된다. 사람의 마음의 작동과 행동특성을 탐구하는, 특히 인공물과의 상호작용 특성을 분석하여 그를 실제 장면에 응용하려 하는 인지과학, 인지공학과 연결되어야 한다.
 
각종 IT 제품의 요점은 바로 그것을 사람이, 인간이 쓴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런 인공물과 어떠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그 인공물을 사용하는가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으면 창의적, 첨단 IT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한 전문 지식은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 인지과학에서 얻을 수 있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미래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이란 인간의 정보처리 특성과 인간-인공물 상호작용 상황 특성에 대한 인지과학적 (인지공학/테크놀로지적) 지식을 획득하여 이를 효율적으로 실제 응용 상황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일찍이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인지과학]을 학부 전공 학문으로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왔고, 똑똑한 학생들은 그 전공으로 몰려가고, 미래 IT 업계에서 미래에 대한 통찰을 지니고, 두각을 나타내려는 미국 기업들은 인지과학적 배경을 가진 학생, 인지과학 Ph. D.들을 다투어 뽑았다. 이미 30 여 년 전에 그렇게 앞서 나간 결과가 위도우즈 시스템의 개발, 구글, 아이폰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에서는, 대학에서도, 삼성이나 KT 등의 기업도, 학생도, 학부모도, 과학기술 관련 정부부처도 3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에도, 아직도 연목구어하고 있다.
 
엉뚱한데서 미래 지향적, 창의적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인력을 찾고 있다. 우리 사회가 필요한 미래 지향적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를 다른 데서 찾고 있고,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무엇을 하여야 할지 모른 채, ‘창의성 육성’만 부르짖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 창의성이란 개념도 이미 일반인이 아직 지니고 있는 개인적 능력 개념으로서의 ‘창의성’ 개념을 넘어서 다른 넓은 개념으로 바뀐 이 마당에서....
 
이미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인지과학 관련 분야 육성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주춤하고 있는 일본도 인지과학의 응용 기반은 탄탄하다. 앞서 가고 있다.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하여야 한다.
 
창의적 미래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인재 육성이,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제대로 깨달아야한다.
 
미래의 IT는, 잘나가는 소프트웨어는, 다름 아닌, 바로 그것을 사용함에 있어서 사람들이 정보처리하기에 편하고, 빠르고, 또 지적 쾌감뿐만 아니라 정서적 즐거움도 주며,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공감하며, 그것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되게 하여야 한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학문은, 교육은, 그러한 측면 모두에서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 문화 특성에 맞게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고 계속 업그레이드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면 이러한 모든 지식을제공하는 분야가 무엇인가? 바로 [인지과학]과 그 응용 분야이다.
이제, IT기업들은 산에서 고기를 찾는 연목구어 행태를 그만 하고, 올바른 곳에서 그 인재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대학은 아직도 30년이나 미국에서 뒤져서, 미래 사회에 대처할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고 답보하고 있는 현재 상태를 벗어나서, 미국 과학재단(NSF)이 2002년 제시한 미래 융합과학기술 틀에 의해 이미 미래 테크놀로지의 4대 핵심축으로 떠오른 [인지과학] 테크놀로지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탈바꿈을 해야 한다. 인지과학 전공을 학부에 설치하여야 한다. 순수 학문적 탐구를 위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미래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현재 잘나가는 전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20년, 30년 후에 미래 사회를 좌지우지할 분야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제대로 이해한, 미래지향적 올바른 통찰을 지녀야 한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40대, 50대가 될 때에 중요한 분야로 크게 영향력을 발휘할 새 분야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제 뉴욕타임즈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데이빗 부룩스가 왜, ‘21세기는 [인지시대 (The Cognitive Age)]이다’라고 천명하였는가에 대한 이유를 곰곰이 되생각하여 한다.
 
낡은 생각 틀에서 생각하여 지금 잘나가는 전공만을 생각하여서는 미래가 없다.
 
학생, 학부모, 대학, 기업, 정부부처,
우리 모두 발상의 대전환을 하여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지금.
 
 
--- 이정모 (성균관대 명예교수) ----
 
* 자유롭게 복사하여 옮겨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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