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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16, 2012

인지과학, 인지심리학의 초석을 놓은 George A. Miller 교수의 세상 떠남

[인지과학, 인지심리학의 초석을 놓은 George A. Miller 교수의 세상 떠남]
 
행동주의 심리학이 대세를 좌우하던 시절에 ‘마술적 수, 7 +, -2 (“The Magical Number Seven, Plus or Minus Two,”)를 1950년대 중반에 발표하며. 인간의 마음을 정보처리적 특성을 중심으로 재개념화하여 인지혁명(Cognitive Revolution)을 주도하였던 인지심리학자 조지 밀러 교수가 지난달 7월 22일에 세상을 떠났다.

’ 자극(S)-반응(R)' 연결 개념 중심으로 마음을 심리학에서 몰아내었던 행동주의 심리학이 판세를 휩쓸고 있던 시점에, 그에 대한 용감한 저항을 하여 (그의 표현에 의하면, [Using ‘cognitive’ was an act of defiance,]) ‘정보처리 시스템으로서의 인간의 ’마음‘과 ‘인지’의 개념을 심리학에 살리고 인지과학의 형성, 출범을 가능하게 하였던 그가 우리를 떠나갔다.
2001년에 세상을 떠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인지과학자 허버트 사이먼 Herbert A. Simon) 교수에 이어서, 얼마 전 금년 2월에 인지심리학의 창시자인 울리크 나이써(Ulric Neisser) 교수가 세상을 떠났고, 이제 밀러 교수가 갔다. 인지과학의 초석을 놓은 학자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수학과 정보이론,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관심이 많았던 밀러 교수는 ‘마술적 수, (7+-2)’ 개념을 제시하여 인간의 마음이 행동주의 심리학의 ‘자극-반응 연쇄’를 넘어서 심적 구조와 계획을 지니며 용량이 제한된 정보 처리 메커니즘으로 생각하게 하였다(Miller, Galanter, & Pribram (1960). 책, [행동의 계획과 구조]) 새로운 패러다임의 이름을 ‘인지’라고 부르게 된 것도 그의 영향이 컸다.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수학에 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던 그는 그의 여름방학 강의에 조교를 하던 노암 촘스키의 이론의 영향을 후에 받게 되었고, 언어 심리학적 연구자들에게 촘스키의 이론을 소개하며 심리학, 언어학,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연결되게 하였다.
 
한 분야에만 정통해 있던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지니고, 심리학에서, 수리심리학, 정보이론의 형성과 발전에 그리고 기억 연구에서 단기기억의 재발견에 앞장 섰던 그는 ‘the single most effective leader in the emergence of cognitive psychology'라고 지칭되기도 하였다 (Baars, 1986, p. 198).
 
컴퓨터와 인간의 마음(지능)을 연결하는, 그리고 디지털 문화를 가능하게 한 개념적 혁명인, 그리고 인류 문화사에 큰 획을 그은 20세기 중반의 그 큰 움직임인 인지과학혁명(Cognitive Revolution)의 주역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이제 남은 사람은 ?, 촘스키, ... 브루너 등일까?
이들이 모두 다 떠나기 전에, 세계의 인지과학의 기초가 더 튼튼해지고, 이 움직임의 시사하는 far-reaching 의의를 제대로 이해 못 하고 무시하며 아직도 허둥지둥하는 한국 과학계가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미래를 이어나갈 젊은이들을 위하여!
 
그러저러한 생각을 하며 오랜 만에 유학시절 우상의 한 사람이었던 밀러 교수의 다음의 두 옛 글을 다시 들쳐본다.
 
[1] “마술적 숫자 7 +-2” 논문

- Psychological Review, V. 63, pp. 81-97.
 
[2].[인지혁명: 역사적 조망]

“The cognitive revolution: a historical perspective”
-G. A. Miller (Princeton U.)
- (학술지 ‘인지과학의 추세’ [Trends in Cognitive Science’] (2003, Vol. 7. No.3, March, 141-144)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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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부고 기사
 
LA Times 부고 기사
 
심리과학협회 APS의 부고 기사
George A. Miller, a Pioneer in Cognitive Psychology, Is Dead at 92
“The Magical Number Seven, Plus or Minus Two,”
 
위키피디아 자료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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